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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심장이식 후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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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그렇게 하루 만에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 의식이 또렷한 아빠는 공여자가 나타날 때까지 섬망이 오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TV가 있는 중환자실 베드로 교수님이 옮겨 주셨다. 병원에 어떻게 왔는지 ,  왜 쓰러졌는지 아빠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게 하루하루 식사도 직접 드시면서 이식수술에 대한 이것저것 검사 등 이 이루어졌다. 이식수술 하겠다고 하면 수술하는 건 줄 알았는데.. 혹시나 몸에 종양이 발견되거나 하면 수술이 불가하다고 한다. 그렇게 각종 검사가 이루어졌고 아무 이상이 없던 아빠는 정식적으로 대기자순위에 올라갔다.

2024년 1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침에 중환자실 면회를 하러 갔다. 심장혈관 흉부외과 교수님이 오시더니 "공여자가 나타 날 것 같다"라고 하셨다. 마음이 묘하게 이상했다. 기쁜 일인데.. 지금 에크모를 달고 너무 괜찮아 보이니 사람욕심이라는 게 이대로만이라도 있어주면 하는 마음, 혹시나 수술이 잘 못되면? 그럼 난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코디선생님이 전화가 오셨다. 교수님한테 이야기 들으셔서 아시겠지만 공여자분이 나타났다고 혈액형이 일치한다 공여자분이 계신 곳으로 직접 가서 심장상태 등 이것저것 확인할 것이 있다  그것이 다 맞아떨어져야 수술진행을 할 수 있다 연락드리겠습니다 하고.. 연락을 기다린 지 5시간이 흘렀다. 그 기다림의 시간을 정말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다. 너무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렇게 연락이 왔고 수술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타 지역에서 여기까지 오는 시간 등 모든 걸 다 계산을 하고 아빠는 미리 수술실로 들어가 새로운 심장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후 6시에 시작된 수술이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장작 8시간의 대수술이 끝나고 교수님은 수술 아주 잘됬다며 아버지 얼굴 한번 보고 가셔도 된다고 해서 아빠를 보러 들어갔다. 격리실이라 멀리서 보았는데도 얼굴이 물풍선처럼 부어있었다. 긴 시간 잘 버텨줘서 너무 고마웠다. 다음날 아빠는 인공호흡기를 제거하였고, 하루하루 상태가 호전되어 심장재활센터에서 재활치료도 받고, 후유증 같은 아무런 이벤트 없이 회복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중환자실 2주 일반병실 3일 , 1차 거부반응 검사를 마치고 퇴원을 하였다. 

퇴원을 하고 2차 거부반응검사도 무사히 통과했다. 면역억제제등 먹어야 하는 약이 너무 많고, 먹을 수 있는 음식들도 한계가 정해져 있어 힘들어 하지만 지금 현재 한 달에 한 번씩 진료를 보러 갈 정도로 상태가 너무 좋아졌다. 너무 어렵고 위험한 수술이지만 정말 이식만이 정답이었고 죽음의 문턱에서 이렇게 다시 우리 아빠 새 삶을 살게 해 준 공여자분, 병원 관계자 분들  또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심장이식을 앞두신 환우분들, 가족분들 제 글이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저희 아빠 기사입니다 ↓

http://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4322

 

[영남대병원 소식] 영남대병원, ‘심장이식’ 새 지평 열다 - 일요서울i

[일요서울ㅣ대구 김을규 기자] 영남대학교병원(병원장 신경철)은 지난 1월 5일 확장성 심근병증을 앓고 있던 60대 환자의 심장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 최근 환자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

www.ilyoseoul.co.kr

출처:일요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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